말도 많고 일도 많았던 2025년, 을사년이 저문다. 올해는 어느 분야에서나 '격동의 해'라는 말이 어울렸을 만큼 바빴던 해였다. 이러한 말은 한국 교통산업도 어울리긴 마찬가지였다. 2025년의 한국 교통산업은 어떤 일을 겪었을까. 정책 면에서는 적지 않은 수의 새로운 정책이 갑론을박의 장에 오르고, 연말에도 K-패스 개편이나 고속철도 통합 등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며 교통 정책이 어느 해보다도 많이 공론장 위에 올랐던 해가 2025년이었다. '낭보'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침체'라는 표현이 나오곤 했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다시금 내수 판매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한국 철도산업 역시 첫 고속열차 편성 수입 27년 만에 우즈베키스탄에 국산 고속열차를 수출하는 국가로 올라서는 등 새로운 한 장을 열었던 해였다. 2025년 교통 정책을 정리했다. [정책] KTX·SRT 통합, 한강버스... 굵직한 정책 쏟아졌던 한 해 올해는 유독 교통과 관련된 새롭고 굵직한 정책이 쏟아졌던 한 해였다. 교통과 관련한 정책이 주요 일간지와 방송을 달구는가 하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등 어느 때보다도 교통 정책이 주목을 받았던 해다. 한강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지난 가을 처음으로 닻을 올렸던, 이른바 '한강버스'는 개통 100일이 지난 현재도 교통 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올라 있다. 서울특별시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한강버스와 관련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등 2026년에도 국내 교통정책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2016년 수서발 고속철도, SRT의 개통을 계기로 두 축으로 나뉘어졌던 국내 고속철도를 통합한다는 정책이 나온 해가 2025년이었다. 8일 국토교통부에서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며 9년 만에 KTX와 SRT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알린 것. 2026년을 목표로 통합 작업이 진행된다고 밝힌 가운데, 이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반가운 정책 개편 소식도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민이라면 발급받았을 'K-패스'가 내년 첫 날부터 '모두의 카드' 방식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20%내지 30% 정도를 환급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월 지출이 기준 금액을 넘으면 초과분을 전액 환급하는 정액형 환급 방식으로 바뀐다. 시민들의 교통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철도] '국산 고속열차' 우즈벡에 수출... '비수도권 잇는 첫 KTX' 개통 2025년 한국 철도는 새 기록을 썼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고속열차 기술은 물론 차량까지 수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다른 국가에 고속열차 차량을 수출하는 나라로 올라선 것. 특히 부산광역시와 강원도 강릉시를 연결하는 KTX가 개통하면서, 개통 이후 21년 만에 비수도권 사이를 잇는 첫 번째 KTX 노선이 개통했다. 지난 12월 10일 경남 마산항에서 개최된 고속열차 수출 차량 선적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되는 고속열차 초도 편성이 실렸다. 당초 내년 2월께 출고될 예정이었던 고속열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수출된 것. EMU-250(KTX-이음)을 기반으로 한 고속열차 차량은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받으며 수출길에 올랐다. 특히 마산항은 지난 1998년 경부고속철도 계획 당시 프랑스의 TGV를 기반으로 한 첫 차량(지금의 KTX-1)이 수입된 장소이기도 했다. 고속열차를 수입했던 국가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열차를 수출하는 국가로 거듭난 것. KTX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내년부터 시속 370km 고속열차 차량 생산에 돌입, 세계 기술 못지 않은 고속철도 차량을 만들 전망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