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일해저터널 사업을 담당했던 핵심 인사를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31일 오전 전 천주평화연합(UPF) 한국회장인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송광석 전 UPF 회장 등 통일교 핵심 관계자 4명을 검찰에 송치한 지 이틀 만이다.이날 오전 10시59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어떤 내용의 조사를 받으러 왔느냐” “송광석 전 회장과는 어떤 관계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들어갔다.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통일교가 추진해 온 한일 해저터널 사업의 기획·추진 과정과 해당 사업이 정치권 접촉 및 로비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023년 송광석 전 회장의 후임으로 천주평화연합(UPF) 한국회장 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