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어머니의 삶, 우리 가족의 삶에 또 하나의 비극을 더했다.”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35세의 나이로 30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5월 둘째를 출산한 뒤 혈액암의 일종으로 희귀병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던 슐로스버그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직감한 듯 “그것을 멈출 방법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는데, 결국 올해를 넘기지 못했다.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암살당했다. 이후로도 케네디 가문의 불행은 끊이질 않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은 총격으로, 아들 케네디 주니어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 그의 딸이자 슐로스버그의 어머니인 캐럴라인 케네디는 5살이었는데, 슐로스버그는 지난해 암을 선고받은 뒤 특히 자신의 어머니가 당시 수년간 겪었을 슬픔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1990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슐로스버그는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