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건양대 교수, ‘사진과 기록으로 복원한 개성의 홍삼공장 이야기’ 출간

이철성 건양대학교 교수의 신간 ‘사진과 기록으로 복원한 개성의 홍삼공장 이야기’가 출간됐다. 해당 도서는 홍삼이 조선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개성이 그 생산의 중심지였지만, 정작 ‘홍삼공장’을 정면으로 다룬 책은 드물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책은 200여 년 전부터 경기도 개성에 자리 잡았던 홍삼공장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사진과 문서 기록으로 복원한다. ‘유통’ 중심 연구로는 남기기 어려웠던 생산 현장의 흔적을 따라가며, 공장이 어떤 형태로 운영됐고 무엇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홍삼을 생산했는지 시간의 결을 세밀하게 보여준다.책에 따르면, 대한제국 시기 홍삼공장은 땔감 분화 방식으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홍삼은 식민 권력의 재정 구상 속에서 경제적 수익의 수단으로 재배치된다. 원료-생산-판매의 전매 3대 축을 갖추기 위해 공장을 신축하고 기계식 스팀 방식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은, 저자가 짚는 ‘투자를 통한 수탈’의 전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