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춘 사람들... 나는 '극우'를 다르게 해석한다

파란만장했던 2025년이 저문다. 매년 겪는 세밑 풍경임에도 이맘때면 지난 일 년을 돌아보게 된다. 숱한 변화와 사건 속에서도 올 한 해 필자의 시선을 가장 강렬하게 붙들었던 것은 소위 '극우 세력'의 준동이었다. 윤석열씨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들은 우리 사회 전면에 등장했다. 계엄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지적하는 합리적 근거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들은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국민저항권'을 아전인수로 해석하며 사법부를 습격하는가 하면, 특정 집단에 대한 말살을 주장하며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문득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우리 사회는 왜 이들을 '극우'라고 부르는가. 단어의 정의대로라면 극우는 '극도로 우익적인 성향'을 뜻한다. 보수와 우익의 핵심 가치는 개인의 자유와 법치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법적 요건을 결여한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을 이념적 우익이라 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국형 극우의 본질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