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격, 기름값 등이 들썩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말 고공 행진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수입 과일 등으로 확산하면 새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1% 올라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월별 흐름을 살펴보면 이번달 물가가 1년 전보다 2.3% 오르는 등 4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았다. 물가 고공행진은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월급이 소폭 올라도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실질 소득이 깎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먹거리 중심 장바구니 물가 상승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4.1%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는 국내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