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오 시장님, 외대앞역 예외라는 거 아세요

오세훈 시장님, 지난 29일 까치산역에서 '전 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열고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됐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도시가 됐다고 자평하셨지요. 그러나 동대문구에 사는 시민으로서, 그리고 외대앞역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그 선언에 많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시장님이 말씀하신 '전 역사'에는 사실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역사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1호선 중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관리하는 역들은 빠져있습니다. 오래된 역이 많은 만큼 교통약자 이동권의 대표적인 사각지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남영역, 외대앞역 등이 그렇습니다. 아무리 서울시의 소관이 아니라고 해도, 엄연히 서울 관내에 위치한 역들을 제외한 채 '100% 달성'을 기념하는 모습을 보자니, 씁쓸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외대앞역은 '1역사 1동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인천방향 승강장은 계단 외에는 접근 수단이 없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모차를 끄는 보호자,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 잠시 다리를 다친 시민, 캐리어를 든 유학생 모두에게 외대앞역은 이용하기 어려운 역입니다(관련기사: 계단 앞 멈춘 유아차… '꿀팁 공유'로 버티는 외대앞역 엄마들 https://omn.kr/2fjac). 최근에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는 3307명의 서명까지 모였습니다. 일보진전이 있었지만 이제야 대안 출구를 검토하는 단계이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