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등검찰청이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현 법무연수원 교수)를 30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현직 검사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권한이 없어,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는 지난 9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대북송금 조사 과정에서 실제 술과 음식 등이 제공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서울고검에 감찰 착수를 지시했고, 교도관 등의 진술과 출정 일지 등을 통해 술파티가 이뤄진 날짜를 '2023년 5월 17일'로 특정했다. 이후 <오마이뉴스>는 해당 날짜 오후 6시 34분과 6시 37분, 쌍방울 법인카드가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서 각각 1만 2100원과 1800원이 결제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1800원이 당시 소주 한 병의 편의점 가격과 일치하기에, 해당 결제가 술 반입 정황과 직접 연결되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서울고검은 해당 사안을 일부 수사로 전환해 편의점 결제내역 등을 들여다봤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11월 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마트24의 밴딩(상세 결제 내역)을 통해 확인했다"며 "1만 2100원은 소주 구입이 맞고, '1800원 보도'가 단서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을 산 것으로 지목된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지난 3일 <중앙일보>에 "술을 구매한 것은 맞지만, 청사로 술을 반입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과 관련된 내용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성태 회장, 박상용 검사와 관련된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을 정리했다. 김성태 '특혜 의혹', 실체는? 박 검사는 지난 9월 국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이화영·김성태 등 피의자와 검사실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신 적이 없으며, 수사 과정에서 특별 대우나 외부 음식 반입은 없었다 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 조사 결과는 다르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23년 1월 17일부터 2024년 1월 23일까지 약 1년의 구속기간 동안 총 184회 검찰에 출정 해 편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2024년 2년 동안 서울·수원·동부구치소 등 전국 주요 9개 교정기관의 출정자 중 가장 많은 횟수로, '압도적 1위'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출정기록 2위 역시 125회를 기록한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