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사 꿈꾸던 17세,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

항공정비사를 꿈꾸던 17세 고등학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동건 군은 지난달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래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 군은 같은 달 20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간 분할), 신장(양측)을 기증해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가족은 김 군이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몸이 점점 약화하는 가운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기증을 통해 아이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인천시 서구에서 외아들로 자란 김 군은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집 근처에서 근무하던 엄마에게 자주 커피를 사서 전해주는 등 따뜻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