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출 5강-코스피 5,000’ 가는 한 해로

지난해 한국 수출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7000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코스피는 1년 동안 75.6% 상승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사회적 혼란과 새 정부 출범, 한미 관세 협상과 글로벌 공급망 급변 등 만만찮은 대내외 도전을 모두 이겨내고 거둔 성과다. 우리 경제가 축적해 온 성장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이 이로써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000억 달러(약 1013조 원) 수출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만이 달성한 수출 최강국들의 영역이다.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을 향해서도 높은 관세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등 무역정책 기조를 보호주의로 전환한 미국 때문에 ‘자유무역의 시대는 끝났다’는 탄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출 한국’이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꾼 셈이다. 우리 수출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주요 2개국(G2) 편중 구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 미국을 향한 작년 수출 비중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