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최은수 씨(39)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금융 앱으로 달러를 사 모았다. 1500원까지 갈 줄 알았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떨어지면서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최 씨는 “2026년에도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 향후 여행 자금 겸 투자 용도로 샀다”고 전했다. 외환 당국의 연말 환율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이른바 ‘줍줍’(쌀 때 사 모은다는 뜻)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환전 금액이 평시 대비 6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현재 환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달러 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여행 카드(1000만 명) ‘트래블로그’의 지난해 12월 24일 환전액은 89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2월(1∼28일) 하루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