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제주 축산생명연구원 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 종마들이 붉게 솟구치는 찬란한 아침 햇살 아래 뜨거운 숨을 고르고 있다. 국내 유일의 향토마(馬)인 제주마는 온순하지만 하루 32km를 스무날 넘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구력이 뛰어나고, 단단한 발굽으로 거친 제주의 돌밭도 거침없이 달릴 정도로 강인하다.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모두가 제주 종마처럼 힘차게, 그리고 꾸준히 달려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