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중도 사퇴로 치러지는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진성준 의원(3선·서울 강서을)이 31일 첫 출사표를 던졌다. 진 의원의 출마를 시작으로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가 중도에 사퇴한 엄중한 상황을 수습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일이 참으로 시급하다”며 “당과 원내를 아우르는 경험이 당을 수습하는 데 유용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아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에는 이재명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신중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세제 구상과 늘 충돌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때로는 이 대통령 입장에 서서 주장한 바도 있고 이것이 건강하고 생산적 토론 과정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