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도 ‘대장’ 될 수 있게… 육군 힘빼고 준4군 체제로

국방부가 31일 해병대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군을 준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8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이 육군에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해병대사령관이 있는데 소속 사단을 지휘하지 않고 육군이 지휘한다? 이거 좀 이상한 것 같다”며 “작전지휘권을 안 넘겨주고 계속 유보하겠다는 건 좀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직접 해병대에 힘을 실어준 지 보름도 되지 않아 국방부가 해병대 1·2사단에 작전통제권을 돌려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해병대의 위상을 사실상 육해공군 수준으로 격상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것이다.● 李 지시에 해병대 위상 대폭 강화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통제를 받는 해병 1사단은 2026년 말까지, 육군 수도군단 통제를 받는 해병 2사단은 2028년 이내에 작전통제권을 해병대에 돌려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