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되돌아보며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면, ‘2026년 첫 영화’로 이 작품은 어떨까.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영화 ‘척의 일생’이다.‘척의 일생’은 총 3막 구조로 돼있다. 독특하게도 3막부터 시작해 2막, 1막까지 역순으로 구성됐다. 도입부인 3막의 배경은 종말해가는 세상. 인터넷은 끊기고, 화산 폭발에 해일까지 들이닥친다. 그야말로 세기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거리 광고와 TV, 라디오에 의문의 광고가 도배된다.“39년 동안의 근사했던 시간, 고마웠어요. 척!”하지만 아무도 본 적이 없다는 ‘척’이란 인물. 도대체 누구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은 2막과 1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던 소년. 어린 시절부터 춤을 사랑했던 회계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일궜지만 39세에 뇌종양으로 병상에 눕게 된 남성.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처음에 등장하던 ‘척의 광고’와 ‘소멸해가는 세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진 짐작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