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쇼트트랙 여제’로 군림하고 있는 최민정(28)에게도 올림픽은 늘 버거운 무대였다. 2018년 평창(금메달 2개), 2022년 베이징 겨울 올림픽(금1, 은메달 2개)에서 그는 모두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엔 “더는 못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베이징 대회 때는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다 부담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개인 세 번째이자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두고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부담이나 긴장은 이젠 익숙하다. 각오가 됐다. 예전에는 너무 힘들게 운동했고, 힘든 상황도 많아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 후회 없이 여기까지 왔다. 이젠 걸려있는 기록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한계를 둘 필요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든다.”평창과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이번 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