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싹수’ 있는 기업을 찾아내고 투자해 미래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금융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이 키운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를 따라잡으려는 세계 각국 금융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그러다 보니 집과 땅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고 챙긴 이자를 최대 수익원으로 삼아온 한국 금융 산업의 환골탈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6대 주요국의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액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한다.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싱가포르 은행들은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 된 기업이라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만 분명하면 1억 원 넘는 돈을 선뜻 대출해준다. 싱가포르 도심 빌딩의 외벽을 이용해 채소를 키우는 ‘수직 스마트 팜’을 개발한 혁신기업 등이 이런 지원을 받아 탄생했다. 이렇게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좇아 중국, 동남아, 중동은 물론이고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