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 그들은 정말 노래했을까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아니 그들은 정말 노래했을까.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브아솔)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콘서트 ‘솔 트라이시클(Soul Tricycle)’에서 노래하지 않았다. 세 멤버의 무반주 화음으로 시작한 ‘마이 에브리싱(My Everything)’으로 포문을 연 이들은 약 2시간30분 동안 선율, 리듬, 그루브로 삶을 재서술했다.특히 이들이 무대 위로 인생을 불러오는데 강력한 힘은 화음(和音·Chord), 화성(和聲·Harmony)에서 나온다. 화음은 높낮이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음을 동시에 올리는 수직적인 쌓임, 화성은 화음 간 수평적인 흐름이다. 즉 화음과 화성은 날줄(세로실)과 씨줄(가로줄)이다. 화성과 화음의 조화는 날줄과 씨줄의 직조이며 이건 곧 인생의 은유다.사랑, 그리움, 슬픔 같은 진부할 수 있는 인생의 소재들이 나얼, 정엽, 영준 노래 솜씨로 특별해진다. 나얼의 성대결절, 팀 멤버 탈퇴 등 우여곡절을 겪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