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지 않게, 진심은 닿게"... '찌그러진 누룽쥐' 탄생 비화

'룽쥐야, 고마워! 덕분에 합격했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X(구 트위터)를 이용하다 보면 종종 보게 되는 글이다. 사람들은 간절히 원하는 순간, 위로가 필요한 순간마다 '찌그러진 누룽쥐'를 찾아간다. 팔로워 수 8만이 넘는 작가 '산하'의 캐릭터 찌그러진 누룽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따뜻함을 전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사연을 받은 작가는 룽쥐 그림을 통해 사연자에게 메시지를 건네고, 위로받은 이들은 댓글로 다시 응답한다. "룽쥐야 혹시 취뽀 성공하라고 최종 합격 부적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룽쥐야 큰일났다 면접이 잡혔는데 당장 다음 주래 (중략) 룽쥐들이 내 면접관이면 좋겠다." 사연을 받은 작가는 룽쥐 그림을 통해 사연자에게 메시지를 건네고, 위로를 받은 이들은 댓글로 다시 응답한다. 찌그러진 누룽쥐를 통해 수많은 사연을 마주해온 산하 작가는 위로와 공감에 어떤 '꿀팁'을 갖고 있을까. 지난달 10일, 산하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찌그러져도 괜찮아 사실 '찌그러진 누룽쥐'는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원래의 누룽쥐는 조금 더 정돈된 모습이었고, 지금의 찌그러진 누룽쥐는 제가 그림을 구상하며 콘티를 그릴 때 자연스럽게 나오던 형태였어요." 찌그러진 누룽쥐가 지금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은 친구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정돈된 누룽쥐도 귀엽지만, 이 대충 그린 찌그러진 버전도 정말 매력 있다. 이 모습으로도 많이 그려줘." 작가는 '이런 찌그러진 모습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편안하고 귀엽다고 말해주는 친구의 말에 '힘을 조금 빼고 그냥 편안하게 다가가 보자'는 마음으로 현재의 누룽쥐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원래 누룽쥐에서 찌그러진 버전이기에 이름을 찌그러진 누룽쥐로 지었으나 지나고 나니 그 안에 조금은 찌그러져도 괜찮다"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담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찌그러진 누룽쥐 속 여섯 룽쥐들은 산하 작가의 주변 친구들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들은 단순히 성격이 다른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에게 필요한 위로의 형태'를 담고 있다고 작가는 밝혔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