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국정감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쿠팡 대표에게 석연치 않은 고가의 오찬을 대접받았다는 의혹,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취업 관여 의혹 등 비위 의혹들이 다수 제기되었다. 김 전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의혹들 중 그를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게 만든 '결정타' 중 하나는 배우자 이씨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정황이었다. 이 사태는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최초로 드러났는데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조진희 당시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에게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를 전달했고 이씨는 중간에 1주일 정도를 제외하고 7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약 40일간 사용했다고 한다. 정보공개센터가 해당 기간 동안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살펴봤다.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 업무추진비 카드 소지 기간 지출 내역 보니 이씨가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카드 소지 기간 동안 사용된 업무추진비는 총 524만 2100원이었다. 그런데 지출내역 중에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었다. 갓포아키, 한국의 밥상, 시마스시 등 동작구가 아닌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유명 음식점에서 지출된 내역들이 그것이다. 지출액도 크다. 7월 12일 갓포아키에서 48만 원, 한국의 밥상에서 3회에 걸쳐 약 87만 원, 시마스시에서 3회에 걸쳐 약 45만 원을 사용했다. 업무추진비는 집행기준이 업무지역에 한정되어 업무지역을 벗어나 지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업무추진비들을 이씨가 지출했든 조 전 부의장이 지출했든 업무추진비 집행기준을 위반한 셈이다. 여의도뿐만 아니라 동작구에서 지출된 내역에도 의심스러운 점들이 발견된다. 해당 기간 동안 전체 33건의 지출내역 중 김 전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 부근(최대 도보 8분 이내)에서만 무려 10건이 지출됐다. 특히 국수사와 복섬에서는 한 번 식사에 3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여기에 더해 김 전 원내대표가 전세로 보유하고 있는 대방동 아파트 부근(최대 도보 12분 이내)에서는 6건이 지출되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내역이 김 전 원내대표 지역 사무실과 집 부근에서 사용된 셈이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조 전 부의장의 통화 내역이 사실이라면 조 전 부의장이 다시 업무추진비 카드를 가져갔던 약 1주일 가량(7월 25일부터 8월 초)을 제외해도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가 업무추진비 카드를 가지고 있었던 기간 동안 400만 원 안팎이 지출됐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