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장동혁에게 "수구보수 안 돼" 직격... 당은 "힘 실어줬다" 해석

"수구 보수가 되어서는 안 되잖느냐?" - 이명박 전 대통령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의 말씀을 많이 하셨다." -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리더십 위기'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직 대통령을 만나 당내 입지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행보이고, 실제로 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날 회동의 의미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그러나 당의 공식적인 브리핑과 달리 이 전 대통령 발언 '뉘앙스'를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이 전 대통령이 장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도 섞어 이야기 한 탓이다. 당 수석대변인은 적극적으로 '마사지'에 나섰지만, 이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당내 인사들이 그의 메시지를 다른 방향으로 전달해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실제로 앞서 <문화일보>는 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자신을 찾은 의원들에게 "형제 간 싸움을 많이 하는 집안에서도 강도가 들어오면 강도부터 막는 게 먼저"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장동혁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과 '친한계 축출과 탄압 시도를 멈춰야 한다'라는 정반대 주장이 당내에 충돌하기도 했다. "수구 보수가 되는 것은 퇴보...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 이날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자리한 '재단법인 청계' 사무실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그는 "신년에 여러가지로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진작 뵈었어야 했는데 늦게 찾아뵀다"라며 "새해 강녕하시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척 큰 힘이 돼 주시라"라고 인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사에서 참 야당하기가 힘든 시기"라며 "장 대표가 해야 할 게 많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번에 필리버스터 할 때도 24시간 하는 것을 보고 강단 있어 보이고, 결단 있어 보여서 이 어려운 시기에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덕담했다. 이어 "어려운 때니까 당이 정치하는 모습이 어렵게 보이긴 하지만, 국민들이 더 어렵다"라며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은 또 때가 화합도 해야 하고, 단합도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