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일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선우 의원을 제명하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해 출당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강 의원에 대한 조치는 강 의원의 탈당 뒤 이뤄졌다. 실제론 제명이 아니라 제명 때처럼 5년간 복당을 못 하게 하겠다는 뒷북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도 “신속한 징계 결정을 당 윤리심판원에 요청했다”고 했지만 첫 의혹 제기 열흘 뒤에야 뒤늦게 나왔다. 그사이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은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고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보좌관이 시의원 공천 후보에게서 1억 원을 받았다며 김 전 원내대표를 찾아가 “살려 달라”고 읍소한 다음 날 공천관리위 회의에 참석해선 해당 후보의 공천을 주장했다고 한다. 공관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는 돌연 회의에 불참했고 그 후보는 단수 공천됐다. 강 의원이 1억 원 문제를 숨긴 채 공천에 관여했고 김 전 원내대표는 묵인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