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말 시민들의 노력 끝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했고, 새 정부도 들어섰습니다. 한번 풀려났던 윤석열도 재구속됐습니다. 하지만 내란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판은 2026년에 들어서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참여연대는 시민들이 내란 재판의 근황을 쉽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한 주간 재판 흐름의 핵심만 요약해 짚어주는 '주간 내란재판 리포트'를 연재합니다. 지난주에는 윤석열 재판만 2회 열렸고, 박안수 계엄사령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박안수는 핵심 혐의와 관련한 질문 대부분에 대해 경황이 없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습니다. 계엄을 선포만 했고 실제로 뭘 한 게 없다는둥 윤석열의 황당한 주장에 장단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윤석열이 자신에게 국회 봉쇄를 지시했고, 계엄 해제 의결을 하려고 월담하는 국회의원들을 모두 체포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석열 면전에서 증언했습니다. 반면 국수본의 국회의원 체포조 운영 의혹 관련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이번 주, 지귀연 재판부는 내란 3개 사건을 마침내 모두 병합했습니다. 조지호 피고인이 다시 나와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을 받았고, 김용현도 증인석에 섰습니다. 내란재판은 이제 결심 공판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사실상 1심 마지막 증인신문의 하이라이트를 돌아봅니다. 1. 조지호 흔드는 윤석열 변호인들 : 윤석열 재판(2025고합129) 지난 월요일(2025년 12월 29일)에는 지난주 증인 신문을 다 마치지 못한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을 받기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지난주 조지호가 국회의원들 체포 시도에 대해 불리한 법정 증언을 했던 만큼, 윤석열과 김용현 변호인들은 조지호 증언의 신뢰성을 흔들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지호의 증언 중에서 핵심 쟁점이 된 것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 윤석열이 월담하는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는 것입니다. 윤석열과 조지호의 통화는 계엄 이후 모두 여섯 번 있었는데, 조지호 증언에 따르면 첫 번째 통화는 국회 통제를 지시하는 내용이었고, 나머지 통화들은 모두 국회 울타리를 월담하는 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취지였습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윤석열이 "조 청장, 국회에 들어가려는 의원들 다 불법이야. 체포해"라고 했다며, 구체적인 단어까지 제시하며 증언했습니다. 해당 워딩이 정확히 몇번째 통화에서 나온 것인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단어 자체가 워낙 '임팩트'가 있어서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변호인들은 몇 번째 통화에서 나온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다섯 번중 한번만 체포 언급이 나왔고 나머지 통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냐, 증인의 기억력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실제로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 검찰발 언론보도를 보고 거짓 기억을 떠올린 것 아니냐는 황당한 질문도 했습니다. 특히 이때 여러 변호인들이 돌아가면서 같은 취지의 질문을 계속 반복해, 특검마저 너무 심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지귀연 재판부도 '겹치지 않는 질문을 하라'며 제지할 정도였습니다. 조지호는 일부 기억이 명확하진 않다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윤석열한테 의원 체포하라는 지시를 들었다는 핵심을 철회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국회의원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는 여인형과의 통화 내용입니다. 조지호는 여인형과의 통화에서 여인형이 위치 추적을 요청하며 "체포"라는 말을 했고, "안보수사요원" 100명 지원을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여인형은 체포란 말은 하지 않고 요인들에 대한 경호 목적으로 위치 추적만 요청했고, '안보수사'란 단어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