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충북 옥천에 개인형 이동장치(전동킥보드)가 도입됐다. 개인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청소년·청년은 옥천읍에 등장한 새로운 이동 수단을 반겼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자 그해 10월엔 '옥천군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면허 운전, 2인 탑승, 무단 주정차 등 주행에 대한 안전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전동킥보드의 가장 큰 이용자였던 청소년 사이에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와 열악한 교통 체제에 대한 지적이 꾸준한 화두가 됐다. 꾸준히 쌓여간 경고는 결국 현실이 됐다. 지난해 4월,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던 주민이 파손된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져 입원, 같은 해 6월엔 지역 청소년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다 차량과 충돌해 두 청소년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이후 민간 대여사업자가 전동킥보드 대신 전기자전거를 추가 도입하고, 옥천군의회가 대여사업자의 의무사항 및 지자체의 관리 계획을 담은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옥천읍의 거주하는 이한나(19)씨는 "만 16세 이상, 면허 소지자만 탈 수 있던 전동킥보드가 아니라 만 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탈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많아져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엄마가 (옥천읍) 양수리 쪽에서 일하셔서 전기자전거 타고 가본 적이 있어요. 그쪽 도로는 유독 덜컹거리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근데 자전거 타고 다닐 때 제일 위험한 건 불법 주차한 차량이에요. 옥천읍에 워낙 불법 주차가 많아서 자전거도 그렇고, 도보 이동도 어렵거든요." 여전한 위험에도 대중교통망이 촘촘히 짜여있지 않은 옥천읍에서 청소년이 택할 수 있는 이동수단은 많지 않다. 이한나씨의 집에서 자주 방문하는 옥천교육도서관까지는 도보로 30분, 청소년수련관까지는 도보로 50분이 걸린다. 가장 빠른 이동수단인 택시를 택하면, 최소 6천 원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 2천 원가량으로 도보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는 이한나씨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이다. 이러한 '이동의 빈틈'은 옥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경남 김해시는 대중교통의 긴 배차, 노선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21년부터 공영전기자전거 '타고가야'를 운영해 오고 있다. 공공의 힘을 빌려 이동의 빈틈을 메운 김해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편리하게 '타고가야'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