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자, 그는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 그 과정에서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구 의원 후보에게 1억 원을 받고 김병기 의원과 상의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던 민주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거대 양당 흐름에 대해 제3자는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고자 지난 2일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김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것이다. - 최근 정치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김병기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너무 늦었죠. 빨리 물러났어야만 했던 일이에요. 여당 원내대표를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특혜성 의혹이 나왔거든요. 한두 건도 아니고 여러 건이 계속 터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적어도 책임지고 해명을 명확히 하든가 아니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당직을 내려놓고 대응해야 했죠. 그런데 계속 밀고 나가며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여론이 점점 더 악화만 됐었던 거고 민주당에 당연히 부담으로서 작용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상처만 남긴 채로 퇴장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병기 의원 관련 의혹은 원내대표 선거할 때부터였잖아요. 그러나 국민의힘이 공격하지 않은 것 같거든요. 왜일까요? "첫째, 국민의힘은 정신이 없어요. 야당으로서 정부나 여당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해야죠. 근데 그러기에는 아직 내부 정리조차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직까지 윤 어게인 세력들과 같이 하는 상황에서 자기들이 누구를 지적할 만한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은 거죠. 그러다 보니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는 거고요. 둘째, 의원들이 사실은 이러한 특혜성 의혹 걸릴 내용은 한두 건 정도는 있다고 보셔야 돼요. 그러다 보니 의원들의 기준은 국민들이 보는 기준보다 굉장히 희귀합니다. '이 정도는 할 수도 있지'라고 보는 경우들이 많아요. 이건 국민의힘뿐만이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굉장히 해이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이런 도덕적 해이에 대해 국민들이 좀 더 강하게 질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야" - 2022년 지방 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이 공천헌금 받은 의혹은 어떻게 보셨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시에 잡음이 많았던 공천이었어요. 제가 당시 민주당에 있었으니까 이런 잡음들을 충분히 들었었거든요. 당시에 김경 시의원 자리에 유력한 후보들이 있었어요. 단수 공천을 줄 만한 내용이 아니었죠. 그런데도 단수 공천이 나오는 바람에 지역사회에 꽤나 잡음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번 공천헌금 관련 건은 사실 김병기 의원에게 크게 불리한 내용은 아니라고 보여요. 그 내용을 잘 들어보시면 물론 관련된 부분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 김병기 의원이 해결해야 될 의혹에 비하면 굉장히 약한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강선우 의원이 와서 '내가 1억 돈 받은 것이 있고 공천 달라고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해줘야 되냐, 살려달라'라고 사실상의 공천 부탁을 하는 상황에서 김병기 의원은 '그거 안 된다, 어쩌자고 돈을 받았냐'라고 분명히 거절하는 내용까지만 나왔어요. 물론 그 이후에 공천은 이루어집니다. 김병기 의원이나 강선우 의원만이 알 수 있는 녹취가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녹취를 만약에 제3자가 했다면 이건 방송에서도 쓰기 어렵습니다. 불법 사항이거든요. 그런데 녹취가 방송에까지 나왔다는 건 이 녹취가 둘 중 한 명이 했다는 거고요. 강선우 의원은 이걸 김병기 의원이 한 것 같다고 지금 이야기를 하죠. 저는 김병기 의원이 이걸 '더 이상 나를 건드리지 말라. 건드리면 나는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고 경고하는 일종의 경고장으로 쓴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어요." - 이게 김병기 의원 보좌진이 흘린 게 아니라 김 의원 스스로 흘린 거라고 보세요? 제가 알기로 녹음은 김 의원이 했지만, 보좌진에게 맡겼는데 보좌진이 이번에 흘린 거일 가능성 아닌가요?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