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얼음이 작은 바늘로 깨지더라고요.”20년이 넘게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애리는 지난해 12월 30일 동아일보와 만나 “어릴 적 어머니가 가게에서 사 온 큰 얼음을 깨는데 꺼내신 건, 큰 도구가 아니고 작은 바늘이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연탄은행 홍보대사를 맡아온 그는 어려운 사람들이 함께 사는 ‘그룹홈’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사단법인 ‘더 투게더’를 설립해 국내외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고 있다.―바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습니다.“저도 톱이나 망치처럼 큰 도구가 아니라 바늘이 얼음을 깰 줄은 몰랐어요. 얼음 앞뒤로 작은 홈을 내더니 ‘톡, 톡, 톡’ 치면서 깨시더라고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비록 차가운 큰 얼음덩어리라도, 각자 자기만의 바늘을 쥐고 함께 ‘톡, 톡’한다면 깰 수 있다고 믿어요. 어떤 이는 연탄 몇 장 후원으로, 누군가는 봉사로, 또 누군가는 따뜻한 대화로…. 저는 그 바늘 중 하나일뿐이죠.”―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