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이 한국 영화의 역사다…‘스크린의 장인’ 안성기 잠들다

그마저 떠났다.‘국민배우’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1980년대 최고의 은막 스타였던 배우 안성기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다섯 살 꼬마배우로 데뷔해 70년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그는 한국 영화사(史) 전체를 훑어봐도 몇 손가락 안에 꼽을 배우다. ‘얄개전’ ‘꼬방동네 사람들’ ‘바람불어 좋은 날’ ‘칠수와 만수’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 나그네’ ‘투캅스’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고인의 대표작만 나열해도 한국 영화가 걸어온 길을 되짚을 수 있다.많은 영화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고인은 ‘후배 배우들의 영원한 선생님’으로도 불렸다. 영화 현장에선 물론 사석에서도 예의가 바르고 정도를 지켰다. 영화의 ‘사회적 영향력’을 굳게 믿은 고인은 좋은 작품이면 노개런티 출연도 서슴지 않았다. 30년 넘게 국제구호기금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