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 정책위원회 의장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자리를 맡은 지 4개월여 만이다.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잡고, 세부적인 원내 법안도 조율하는 주요 당직 중 하나이다. 김도읍 의원은 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위한 사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 대변인이 '개인적인 사유'라고 사퇴 이유를 알렸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등 구체적인 사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의 비판 여론에 '리더십 위기'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조만간 고강도 인적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라 그의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장 출마설과 연결에 거리 둔 김도읍... "12월 30일 사의 표명했다" 5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수 분 늦게 시작했고, 김도읍 의원의 명패도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당직자들과 일부 기자들에게 인사는 했지만 회의 공개 발언 시간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대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지난 12월 30일 당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로부터 정책위의장직을 제안받았을 당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직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장동혁 대표께서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