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와 농민군이 싸운다고 일본군이 와선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무력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국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잇따라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국 "마두로 심판은 베네수엘라 주권자의 권한... 마두로 부부 자국으로 돌려보내라" 4일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등 진보 3당과 53개 시민사회단체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및 주권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번 사태를 "전대미문의 국가 납치 범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주권 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권 대표는 "트럼프는 마약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는 유엔 헌장 제2조 4항이 규정한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의당은 주권 침략에 맞서 저항하는 베네수엘라 민중들과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며 "마두로 대통령을 심판하고 베네수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미국과 트럼프가 아니라 주권자인 베네수엘라의 민중에게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미국은 즉각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자국으로 돌려보내라"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이번 침공 배경에 '에너지 패권'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는 "미국은 이번 침공의 이유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마약 소탕을 내세웠지만 그 실체는 에너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제국적 침략임이 명확하다"라며 "석유 채굴과 화석연료 산업 확대를 노린 미국의 이러한 침략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 지구적인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국가가 자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공공적으로 통제하고 화석 연료로 전환할 가능성 자체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라면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략은 한 국가에 대한 범죄 행위이자 동시에 전 인류와 전 인류의 지속 가능성과 평화를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유미 노동당 공동대표 또한 "어제 우리가 목격한 현실은 미국이라는 패권 국가의 예외적 일탈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주의 질서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드러낸 사건"이라며 "노동당은 베네수엘라 민중의 자기 결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미국만이 아니라 이 침략을 가능하게 한 제국주의 질서에 맞서 싸울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신안 소금 문제 삼은 트럼프 행정부, 전남에도 군대 보낼 건가"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