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끝내 영면에 들어갔다. 유족은 5일 오전 9시 20분경 공식 발표를 통해 고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향년 74세. 사실 1952년생이라는 공개된 정보와 달리 안성기는 1950년생이다. 공교롭게 그가 응급실로 이송된 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 12월 31일은 그의 본래 생일(포털사이트상 생일은 1월 1일)이었다. 온 가족의 축하를 받아야 할 날 비보를 들어야 했던 유가족의 심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디 유가족뿐이랴 그의 애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소식을 접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놀랐을 것이다. 비보에 고인과 3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온 배우 박중훈, 그리고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이 당일 중환자실을 찾았지만, 병원 측의 만류로 끝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로 모든 것 말하고 싶다"던 국민 배우 그가 '국민 배우'라는 별칭을 얻은 건 단순히 70년에 가까운 긴 경력 때문이 아니다. 김기영 감독의 <황혼 열차>(1957)로 유년 시절 이른 나이에 데뷔한 후 140여 편의 장편 영화를 남겼기에 양적으로도 놀랍지만 각 작품의 범주나 장르 주제의식은 말대로 전방위적이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