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영입 제안도 거절... 천상 배우이자 '따뜻한 어른' 안성기

한국영화에서 존경받는 대배우였던 안성기 배우의 별세에 영화계가 깊은 슬픔을 나타내며 애도하고 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69여 년간 18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던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국민배우로 평가받았기에 영화계 전체가 애도하는 모습이다. (관련 기사 : '영원한 국민배우' 안성기 별세... 74세 일기로 떠난 한국영화계 거장 https://omn.kr/2gjrt) 5일 오전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화인들은 고인에 대한 회고와 추억을 전하며 안성기 배우를 기렸다. 영화인들이 공통적으로 기억하는 안성기 배우는 부드럽고 따뜻하며 소외된 사람과 약자를 챙기면서 한국영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앞장선 선배이자 어른이었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부드러워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은 "자신에겐 엄격했지만, 타인에겐 늘 조심스럽고 매우 부드러웠고, 욕심내지 않고 동료들을 챙기고 배려했으며, 격동기 영화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공적인 부탁을 자주 드렸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송암동>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서산개척단>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조훈 감독도 "오래전 스크린쿼터 지키기 한국 영화인들의 투쟁을 기록하는 다큐 작업을 맡아 진행할 때, 안성기 배우님은 촬영 때마다 조용히 나타나셔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저와 스태프들의 식사를 걱정하고 챙겨주셨던 따뜻한 선배님이셨다"고 기억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기 한국영화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때 안성기 배우도 선후배들과 함께 앞장서며 문화주권 수호를 위해 행동했다. <신과 함께> <전지적 작가 시점> 등을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때 안성기 배우의 권유로 기념 영상을 제작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안성기 선배가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챙기라는 교황님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작업이 끝난 뒤에는 커피 한 잔을 건네며 '우린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자'고 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육상효 감독은 1996년 쯤, 전남 장흥에서 <축제>를 찍느라, 한 계절 같이 보냈다며 "선배님은 당시 최고의 스타셨고, 저는 신출내기 작가인데 따뜻하게 대해주신 것을 기억하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현장 스태프에게 다정한 형처럼 잘 대해주셨으며, 조용하고, 고결하고, 다정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