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열 강화군 군민 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13세기 고려 왕조가 몽골의 침략을 피해 강화로 천도했을 때, 강화는 갑작스레 늘어난 인구를 먹여 살려야 했다. 사람들의 삶을 떠받칠 땅이 필요했고, 그 해답을 바다에서 찾았다. 갯벌에 제방을 쌓아 바다를 메우고 평야를 만들며 비옥한 농지로 개간했다.조선시대 이후에도 강화의 간척은 멈추지 않았다. 군사적 요충지였던 강화는 여러 차례 전란을 겪을 때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은 다시 바다를 메우며 삶의 터전을 넓혀 갔다. 전란 속에서 간척은 곧 생존이었고, 동시에 나라를 지키는 길이었다. 강화의 역사는 늘 위기 앞에서 해법을 만들어 온 역사였다.그리고 지금, 과거 바다를 메워 일구어낸 그 땅 위에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에 간척이 사람을 살리고 나라를 지켰다면, 오늘의 경제자유구역은 산업과 물류, 관광의 새 판을 열며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강화가 다시 한번 국가적 전환의 무대가 될 수 있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