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자기 손이 깨끗해야 한다." - 여상원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중앙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윤민우 신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을 임명했지만, 그 과정과 인선 내용을 두고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7명의 중앙윤리위원의 명단이 언론에 보도되자 3명은 임명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민우 위원장의 경우 과거 언론에 기고한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관련 기사: 국힘 신임 윤리위원장 "개딸들, 김건희 질투해서 싫어한다" https://omn.kr/2gm5x). 국민의힘은 앞서 임기가 남아 있던 여상원 전임 윤리위원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해 몰아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가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정식 징계하지 않고 '경고'에 그침으로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해석이다(관련 기사: 계파 갈등 봉합? 국힘, '친한' 김종혁 징계 안 하기로 https://omn.kr/2fwj3). 중앙윤리위의 선결 과제는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 문제이다. 당내 계파 갈등 한가운데에 윤리위원회가 서게 된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당내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여상원 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여상원 "당원게시판 징계? 민주정당으로서의 길 아닌 것 같다"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 나선 여 전 위원장은 "윤리위원회 구성을 좀 공정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걸, 면면을 보니까 조금 의문이 있는 분들이 있다고 지금 SNS나 언론에 나온다"라며 "윤리위원이라는 게 다른 사람을 갖다가 단죄하는 자리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자기가 좀 깨끗하고 자기가 무슨 자격이 있어야지 징계의 정당성이 확보되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3명의 윤리위원이 임명되자마자 사퇴한 배경에 대해서도 "(명단이) 공개돼서 사퇴한 것보다도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다는 말이 있듯이"라며 "양심적인 판단보다는 압박을 받는 판단을 해야 되는 자리가 아닐까 그게 걱정이 많이 됐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사실상 민감한 문제에 대해 당이 미리 결론을 정해둔 데 대한 부담이 윤리위원들에게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이었다. 윤민우 신임 윤리위원장 호선 과정에 대해서도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데, 외양에 치우친 느낌이 있다"라며 "윤리위원장이 어떤 사법적인 판단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여 전 위원장 역시 "한동훈 당원게시판 문제, 이런 데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이건 장동혁 대표의 바람이 반영된 걸로 추측이 되겠다"라고 꼬집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