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의 이호일동 서마을 주민들은 긴급운영위회의를 개최했다. 이호해수욕장과 마을을 경계 짓는 해안사구가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공사로 인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해안사구는 모래 해안에서 모래가 바람에 날아가 쌓여 이루어진 언덕으로 바람에 날려온 모래를 저장하였다가 다시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저장고 역할과 함께 바다의 거센 파도와 모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해안사구에는 탄소 흡수량이 많은 염생 식물이 자라고 있어 기후위기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해안사구는 도로 개설 및 각종 개발 등으로 점차 그 면적이 축소되고 있다. 이호해수욕장의 사구 역시 해안 도로 개설과 바닷가 매립 등으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마을 사람들은 남아있는 사구를 더 이상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 해안사구를 인지하지 못한 행정의 허가, 탁상행정의 결과 작업 현장을 가보니 마을주민들이 심어놓은 해안사구의 소나무들은 무참히 뽑혀있었고 해안사구 일부는 원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