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세계 곳곳에선 인공지능(AI)이 BTS와 블랙핑크풍(風)으로 만든 노래가 울려 퍼진다. AI를 개발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사용료로 돈을 벌지만, 그 재료를 제공한 한국의 저작권자들에겐 제대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수익성 저하로 새로운 기획과 창작은 위축되고, K팝 산업은 홍콩영화처럼 몰락하거나 일본 아이돌 산업처럼 ‘국내 리그’로 전락한다. AI의 저작물 학습에 대해 광범위한 면책을 허용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이 유도할 수도 있는 한 미래의 모습이다. 최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AI 기업이 사전에 권리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AI 개발에 데이터를 활용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선(先)사용, 후(後)보상’ 방식이다. 지금도 기업들은 ‘영업비밀’이라며, 어떤 저작물을 얼마나 써서 AI 모델을 개발했는지 꽁꽁 감추는 실정이다. 물건(저작물)을 빼앗긴 사람은 상대가 뭘 얼마나 가져갔는지조차 모르니, 가격은 사는 사람 마음이 될 것이다. 창작자들의 피땀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