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셋이 모이면 처음엔 육아나 교육에 대한 고민을 찔끔 나누고 이내 부동산 얘기로 옮겨타는 게 불문율이었다. 마지막은 늘 언성을 높여 정치 논쟁을 벌이다 막잔을 비우곤 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풍경이 최근 확 바뀌었다. 주식으로 시작해 주식으로 끝난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심상치 않던 코스피가 새해 들어 매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니 화제를 독식할 수밖에 없나 보다. ▷코스피는 7일 전날 대비 0.6% 또 올랐다. 장중 4,600 선까지 넘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장 막판 기어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7개월 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 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뉴욕 법정에 세운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증시는 놀라는 기색조차 없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피 5,000 시대’는 아직이라던 입장을 바꿔 이젠 목표가를 5,650으로 올려잡은 곳까지 나왔다. ▷기록적인 상승장에서도 모두가 웃는 건 아니다.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