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을 만나 제가 어떻게 무대를 구상하는지 설명했어요. 즉시 ‘그렇게 해도 좋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가 공연화를 허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깜짝 놀랐죠. 그리고 바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어떡하지?’” 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상연되는 무대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출한 존 케어드가 이날 본공연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미야자키 감독과 처음 조우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캐나다 출신인 케어드 연출은 번안을 함께 했던 부인 이마이 마오코 씨가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려고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여주면서 이 작품을 접했다고 한다. 이후 미야자키 감독을 직접 찾아가 허락을 받았다. 케어드 연출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 연극과 오페라를 넘나들며 40년 이상 무대 예술을 이끈 베테랑이다. 그는 미야자키 감독이 만든 환상적이고 마법 같은 순간, 다양한 스케일과 캐릭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