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충남 서산에서 독수리 먹이주기 현장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는 서산시와 서산버드랜드에서 2020년부터 로드킬로 발생한 야생동물 사체를 활용해 독수리에게 먹이를 공급해 오고 있었다. 이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시행 중인 겨울철 맹금류 보호 방식 중 하나로, 자연 먹이원이 급감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다. 독수리는 유라시아 대륙 전반에 분포하는 대형 맹금류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만 관찰되는 겨울철새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번식지는 몽골, 중국 북부, 러시아 남부 등에 형성돼 있으며, 한국은 주요 월동지 중 하나다. 독수리는 생태계에서 사체를 먹는 대표적인 청소하는 동물이다. 맹금류이지만 분해자의 역할을 한다. 야생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섭취함으로써 병원균 확산을 억제하고, 생태계 내 물질 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로 독수리와 같은 청소동물의 감소는 탄저병, 구제역, 광우병 등 가축 및 인간 사회의 전염병 확산 위험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보고들이 있기도 하다. 결국 독수리는 생태계 위생을 담당해 온 기능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