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파열로 “사흘 남았다” 판정받은 시인…18년뒤 “너를 아껴라” 속삭여[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람들의 욕망, 사회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쓸개 파열로 장기들이 괴사돼 의사는 “사흘 정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장례 준비를 했다. 진통제도 소용없는 극심한 통증이 덮쳤다. 6개월 가까이 투병한 끝에 기적적으로 병원문을 열고 나왔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친구들과 달리는 트럭 뒤칸에 몰래 올라타는 장난을 치다 나뭇가지에 세게 부딪쳐 오른쪽 눈을 잃을 뻔했다. 1971년 등단한 후 시집을 출간해주는 출판사가 없어 아버지에게 빌린 돈으로 시집을 내는 ‘자비 출판’을 했다. 시집을 산 첫 독자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반짇고리에 있는 조그만 주머니에서 시집값 700원을 꺼내 손사래 치는 아들의 손에 꼭 쥐어줬다. ‘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