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두쫀쿠, 족발집
붕어빵... 이제는 좀
무섭기도 합니다

겨울은 요식업자에게 고비다. 추위에 장사 없다. 방학한 학생들은 집 밖을 나갈 생각을 안 한다. 퇴근하면 다들 집에 가기 바쁘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집에 있는 전기장판 하나를 못 이긴다. 열심히 해도 빛을 보기 힘든 계절, 그게 겨울이다. 실제로 이 무렵이 되면 동네 상권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1) 그나마 꿋꿋이 버티는 집, (2) 살려고 몸부림치는 집, (3) 폐업하는 집. 요즘은 불경기 탓인지 (1)에 해당하던 집들이 (2)로 바뀌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내게 (2)를 판별하는 지표는 늘 붕어빵이었다. 장사가 안 되는 가게들 중 몇몇이 입구 앞에서 붕어빵이나 떡볶이를 팔기 때문이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이런 가게들은 더 늘어난다. 얼마 전에도 옆 블록에 붕어빵 장수 두 사람이 자리를 잡았다. 직원들이랑 나눠 먹으려고 찾아갔는데, 사장님이 젊다. 20대 청년들이다. 줄이 꽤 길었다. 15분쯤 기다렸을까.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