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미소와 부드러운 눈매, 앳된 얼굴에선 카리스마로 코트를 휘어잡던 ‘배구 여제’ 김연경(38·은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명여고(경남 진주시) 입학을 앞둔 손서연(16)은 “지난 휴가 때는 집에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어 먹었다”며 해맑게 웃었다.분위기는 달라도 손서연이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파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코트 위 김연경을 빼다 박았기 때문이다. ‘예비 고교생’ 이 침체에 빠진 한국 여자배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기대주로 주목받게 된 이유다. 손서연은 경해여중 재학 중 이미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이력도 있다. 지난해 11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총 141득점을 몰아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모두 그의 몫이었다.대회를 마치고는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김연경이 설립한 KYK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