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소의 1호기 폐지를 시작으로 단계적 폐지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심각한 경제·사회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태안군에 제출된 '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 영향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40년까지 태안군이 입게 될 누적 피해 규모는 약 12조 76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화력발전소 폐지가 단순한 산업 축소를 넘어, 지역경제·고용·인구 구조 전반을 흔드는 구조적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생산·세수·소비 '삼중 감소'... 고용 감소가 인구 유출로 분석 결과, 화력발전소 폐지로 인한 GRDP 감소에 따른 생산유발 손실은 12조 4579억 원, 지방세수 감소는 505억 원, 소비지출 감소는 256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태안군 지역경제의 근간이었던 발전산업 의존도가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이번 분석은 기존 연구보다 범위를 확대해 9·10호기 폐지까지 반영하고, 분석 기간을 2040년까지 연장, 간접 피해까지 포함해 보다 현실적인 피해 규모를 제시했다. 화력발전 부문 직접·간접 고용 감소는 곧바로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화력발전소 폐지로 인한 인구 감소 규모를 4534명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자연 감소까지 더해지면 태안군 인구는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40년 태안군의 고령화율은 58.5%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청·장년층 유출과 지방소멸 위험이 동시에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피해는 현실, 준비는 미흡"... 해상풍력, 태안의 최대 성장동력 보고서는 "석탄화력 폐지는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상 불가피한 흐름"이라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지역 차원의 대응 전략과 준비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태안군이 더 이상 피해 최소화에만 머물 수 없다는 경고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