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조은아]혁신 없는 ‘관치 혁신금융’… 정부의 실적 집착부터 버려야

금융당국 기관장, 주요 금융사 수장들이 새해 내놓은 신년사에 공통된 문구가 있다. ‘생산적 금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생산적 금융을 강하게 독려했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생산적 금융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일반인에게 생산적 금융이라는 말은 은행 약관 용어만큼 낯설고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방법론도 보이지 않는다. 금융권에서조차 생산적 금융 개념을 잘 모르는 실정이다. 최근 만난 증권사 대표는 “생산적 금융을 어떻게 준비하는가”란 기자의 질문에 “일단 직원들에게 어느 범위까지를 생산적 금융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연구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회 보도자료에 생산적 금융은 ‘기존 금융권이 집중한 부동산 금융이 아닌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에 투자되는 금융’이라고 돼 있다. 눈앞의 수익을 따지기보다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높으면 적극 투자한다는 의미다. 달리 말하면 ‘혁신 금융’이다. 하지만 금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