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 우체통을 뒤집니다, 이걸로 큰돈 아낄 수 있어요

언젠가부터 캐나다 집을 나설 때마다 우체통 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각종 고지서와 광고 전단 사이에 섞여 들어오는 '패스트푸드 할인 쿠폰'을 찾기 위해서다. 사실 예전에는 우체통에 넘쳐나는 광고지들이 짜증이 날 정도로 많았다.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뭉텅이로 집어 들어 바로 옆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 바빴다. 그때는 햄버거 세트에 음료 한 잔 가볍게 곁들여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느낌이 컸기에, 굳이 쿠폰을 챙겨야 할 필요성이나 소중함을 전혀 몰랐다. 그저 손만 더럽히는 '불필요한 종이 조각'에 불과했던 셈이다. 하지만 요즘 이 무심했던 쿠폰들이 우리 집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효자'로 대접받고 있다. 우리 부부의 외식 나들이를 결정짓는 귀한 '보물 지도'가 된 것이다. 사실 캐나다는 예전부터 한국처럼 외식이 잦은 문화는 아니었다. 집에서 식재료를 사다가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는 것이 일상이고, 외식은 지인을 외부에서 만나야 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이곳의 오래된 풍경이다. 그만큼 외식비에 대한 부담은 고물가 시대 이전부터 늘 존재해 왔다. 우리 부부 역시 외식보다는 마트에서 장을 봐와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익숙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