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 관계자를 만났을 때 유독 시간(時間)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다. 첫 번째는 ‘경찰의 시간’이라는 표현이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고 장덕준 씨 산재 사고 은폐 의혹’ 사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무소속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 그리고 3대 특검 인계 사건 등 굵직한 사안이 모두 경찰의 손에 달려 있다. 10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주요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게 될 분위기라, 이 말은 적어도 9개월 정도는 유효할 것이다.그다음은 ‘수사의 시간’이라는 표현이다. 한 경찰 고위 간부가 최근 꺼내든 화두라고 한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수사로 진실을 가려낼 시간’ 또는 ‘수사로 경찰의 역량을 보여줄 시간’이라는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언론 보도 등으로 시작된 의혹이 고발 등을 통해 수사 단계로 넘어왔으니 수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렸다.경찰 수사의 시간은 잘 풀려나가고 있는 걸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