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거 유전되나요?” 진료실에서도,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에서도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결혼이나 2세를 계획하는 분, 자녀의 진단을 처음 접한 부모들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어본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정신질환의 유전 가능성에 대해 이번 글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정신질환들의 유전성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기억해야 할 점들이 있다. 정신질환을 ‘멘델의 유전 법칙’처럼 단순하게 이해하는 것은 가장 흔한 오해다. 우성과 열성 유전자 한두 개의 조합으로 완두콩의 색이 결정되는 것과 정신질환의 발생은 전혀 다르다. 수천 개에 이르는 아주 미세한 유전자 변이들이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모여 만들어지는 경향성의 결과에 가깝다. 아이가 생기는 과정에서 부모 양쪽에 없던 변이가 우연히 툭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유전자가 발병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유전기여도’와 실제 ‘자녀 발병률’은 서로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정신질환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