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판단하는 ‘AI 팩토리’… 반도체 설계속도 20배 빨라져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단지 ‘화성 캠퍼스’는 KAIST 대덕캠퍼스(약 143만 ㎡)와 비슷한 158만 ㎡(약 48만 평) 규모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지만 이곳에서 전 세계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공장(팩토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자동화 공정을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AI 로봇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제조하는 자율형 제조 인프라로 전환 중인 것. AI 팩토리가 피지컬 AI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설계·공정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컴퓨팅(HPC)센터를 열어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반도체 공장에 서버가 빽빽이 들어선 11층 규모의 컴퓨팅 센터를 지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AI 팩토리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