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건물예? 독립기념관인가 무슨 김영삼기념관인가 그거 아잉교?" 겨울바람이 제법 매서웠던 9일 오후. 산책 중 추위를 피하려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입구에 들어와 있던 ㄱ씨(72)는 아래쪽에 공사 중인 건물에 관해 묻자 '잘 모르겠다'라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YS기념관' 등과 혼동한 그는 "다 짓긴 지은 모양이던데 계속 공사를 하더라. 왜 그런 거냐"라며 기자에게 오히려 되물었다. 어떤 곳인지 간단히 설명하자 옆에 있던 같은 70대 ㄴ씨가 "세금을 들여 만들었으면 빨리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나. 일단 가봐야 알지"라며 말을 끼어들었다. 이야깃거리가 된 건물은 바로 부산민주공원 부속 건물인 '민주주의기록관'이다. 공원이 소장한 5만 6천여 건의 민주화운동·민주주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아카이빙)하고, 일부는 시민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