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이 아닌 광주·전남이 최적지인 이유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체제로의 대전환"을 천명했다. 도시재생·부동산 전문가로서 보기에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 공간 구조가 이미 '임계점(Critical Point)'을 넘어섰으며, 이를 재편하지 않으면 국가적 공멸을 피할 수 없다는 공간적 위기 신호다. 현재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도시공학적 관점에서 진단해보자. 정부는 세계 최대 단지를 공언했지만, 냉정히 말해 용인은 이미 '도시 환경 용량(Carrying Capacity)'을 초과했다. 교통 혼잡, 물류 비용 증가, 지가 폭등 등 과밀로 인한 '집적의 불경제(Diseconomies of Agglomeration)'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전력망 포화다. RE100(재생에너지 100%)이라는 글로벌 표준은 좁은 수도권의 에너지 자립도로는 물리적으로 달성 불가능하다. 이는 곧 용인이 '지속 불가능한 산업 공간'임을 의미한다. 이 난제를 해결할 '입지적 해법(Locational Solution)'은 광주·전남에 있다. 특히 광주공항 이전 부지(약 250만 평)는 단순한 유휴 부지가 아니다. 도심의 기능을 재활성화하는 대규모 도시재생(UrbanRegeneration)의 최적지이자, '에너지·반도체·AI'가 결합된 '스마트 혁신 지구(SmartInnovation District)'로 거듭날 잠재력을 갖췄다. 부동산 개발론 관점에서 볼 때 광주·전남의 경쟁력은 압도적이다. KTX·SRT 광주송정역, 무안국제공항, 목포·광양항이 연계된 '복합 물류 네트워크(Multi-modal Network)'는 내륙에 갇힌 용인이 가질 수 없는 자산이다. 원자재의 해상 반입과 완제품의 항공 수출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이 구조는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