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의 선을 넘은 ‘커뮤니티 애국심’ [심층기획-서부지법 점거 난동 1년 추적기]

옥색 수용복을 입은 여자가 2평 남짓한 접견실에 앉아 있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구치소에서 만난 윤세민(37)씨다. 염색한 머리 뿌리가 3㎝쯤 검게 자라 있었다. 거칠어진 입술엔 하얀 각질이 일었다. 10개월 구금 생활의 흔적이다. 접견 시간은 10분뿐. 두 겹 칸막이 유리 너머 윤씨가 입을 열었다. “1심 판결이 너무 억울해요. 애국심 하나로